[❤️ 건강 / 노령견 (느린동행)]

안녕하세요, 반려견과의 느린 동행을 응원하는 'bark & beyond'입니다.
어느 날부턴가 아이가 구석에서 멍하니 서 있거나, 익숙한 집 안에서 방향을 잃거나, 밤에 이유 없이 짖는 모습을 보인다면 보호자님의 마음은 덜컥 내려앉습니다. 바로 '강아지 인지 기능 저하 증후군(CDS)', 즉 강아지 치매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뇌의 노화 속도는 우리가 '무엇을 먹이느냐'에 따라 충분히 늦출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의 총명한 눈빛을 더 오래 지켜주기 위한, 뇌 건강 핵심 '브레인 푸드' 2가지를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뇌세포의 산화(노화)를 막는 방패: '항산화제'
우리의 뇌는 몸에서 가장 많은 산소를 소모하는 기관 중 하나이며,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라는 찌꺼기가 생깁니다. 이 활성산소가 뇌세포를 공격하고 손상시키는 것이 바로 '산화 스트레스'이자 '노화'의 주범입니다.
왜 필요한가?
노령견이 되면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뇌세포가 무방비 상태로 공격받는 것이죠. 따라서 외부에서 강력한 항산화제를 공급해 뇌세포를 보호하는 '방패'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어떤 음식이 있나요? (일상 속 슈퍼푸드)
- 블루베리: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냅니다. 하루에 3~5알 정도 (견종 크기에 따라 조절) 사료 위에 토핑으로 얹어주세요.
- 삶은 브로콜리/파프리카: '설포라판'과 '비타민 C'가 풍부합니다. 강아지는 생채소를 소화하기 어려우므로, 꼭 살짝 데치거나 삶아서 잘게 다져 소량 급여해야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룰게요!)
- 단호박: '베타카로틴'의 왕입니다. 삶아서 으깬 단호박 한 스푼은 훌륭한 항산화 간식이 됩니다.
2. 뇌의 새로운 에너지원: 'MCT 오일'
강아지 치매의 또 다른 원인은 '뇌의 에너지 부족'입니다. 건강한 뇌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노화된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마치 낡은 배터리처럼요.)
왜 필요한가?
이때 'MCT 오일(중쇄지방산)'이 기적 같은 역할을 합니다. MCT 오일은 포도당 대신 뇌의 대체 에너지원인 '케톤'을 생성합니다. 즉, 포도당이라는 주유구가 막혔을 때, '케톤'이라는 비상 주유구로 뇌에 에너지를 빵빵하게 채워주는 것입니다.
어떻게 급여하나요?
- 반드시 '코코넛 오일'이 아닌 'MCT 오일'이어야 합니다. 코코넛 오일에도 MCT가 있지만, 순수 MCT 오일(C8, C10)이 뇌 에너지 전환 효율이 훨씬 높습니다.
- 시작은 아주 소량부터! MCT 오일은 과다 급여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5kg 미만 소형견 기준, 하루에 1~2방울부터 시작해 사료에 섞어주세요.
- 점진적 증량: 일주일간 변 상태를 보며 괜찮다면 티스푼 1/4, 1/2 스푼까지 서서히 늘려갈 수 있습니다.
[Bark's Tip]
뇌 건강은 '영양'과 '자극' 두 바퀴로 굴러갑니다. 브레인 푸드를 챙겨주시면서, 아이의 후각을 자극하는 '노즈워크' 놀이나 가벼운 '산책 코스 변경'을 통해 뇌에 새로운 자극을 함께 선물해 주세요.
다음 시간에는 노령견에게 '보약'이 되는 안전한 사람 음식 리스트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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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Veterinary Clinical Nutrition: "Nutritional Management of Cognitive Dysfunction in Dogs"
- PetMD: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 (CDS) in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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